사람이란 좀 이상한 존재여서 금지가 많아지면 압박이 심해지면
역설적으로 내 안에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.
그 공간이 남보다 넓은 사람, 깊이가 있는 이들이 소설을 쓰고 시를 쓴다
좋은 작가는 스스로 그 공간을 키우고 넓히는 사람이다.
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문장, 잘 짜인 구성을 고민해야 하지만
그러나 그보다 먼저 왜 나는 이 이야기를 쓰는가.
대체 이 이야기는 내게 무엇인가,
이 이야기는 과연 내게 진실한가,
나를 움직이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.
그 다음 고민은?
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는 과연 어떠할까, 하는 문제이다.
아시다시피 소설을 쓴다고해서 금지가 사라지지 않으며 압박이 덜해지지도 않는다.
긴장은 오히려 고조되며 숨쉬기는 더욱 어려워질지도 모른다.
어느 한 순간 세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내 자신의 자의식에서 놓여 나지지 않는 일.......
그러나 그 안에서 비로소 역설적인 자유를 찾는 것, 소설이란 그런 것이다.
그렇게 써나간 소설이 좋은 소설 착한 소설이다.
좋은 소설을 읽을 때 우리가 감동하는 건 그 작가가 스스로를 얼마나 괴롭혔나 느껴지기 때문이다.
오래 전, 어느 게시판에서.....
소설 심사를 하시는 분이 쓴 글을 보고 노트에 옮겨 적어 놓았다.
나는 심하게 이 글에 공감을 했다.
어젯밤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아,
노트를 펼쳐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른다.
(많은 사람들이 동화라고 하지만)
나는 아동 소설을 쓰고 있다.
정말이지, 좋은 소설, 착한 소설을 쓰고 싶다
- 2012/01/29 10:44
- moonlain01.egloos.com/562667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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